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올해도 숫자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목표는 같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KS)즈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니 목표는 ‘V2‘다. 이를 위한 기반은 ’구창모(24)와 완주‘다.
1일 시작된 NC는 ‘CAMP 2’로 명명한 스프링캠프에 46명의 선수를 포함시켰다. NC가 ‘다이노스 엔트리’를 47명으로 운영하는 걸 감안하면, 한 명의 결원이 발생한 셈이다. 구창모의 이름이 빠져있다.구창모는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55를 기록하며 한국야구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전완부 피로골절로 이탈했고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돌아와 2경기 더 등판하는 데 그쳤다. 전반기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구창모는 KS에서 2경기 선발로 나서 13이닝을 던지며 ERA 1.38로 호투했다. 몸 상태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우는 분위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캠프 명단 제외가 더욱 의아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부러졌던 전완부를 확실히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골밀도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들었다. 일단 3월 말에서 4월 초쯤 투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구)창모의 상태가 그 전에 좋아진다면 더 빠른 복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시 부러진 게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진 않지만 결코 무리시키진 않을 것이다. 시간이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컨디셔닝을 지상과제로 삼는 이 감독의 철학이 묻어난 대목이다.
구창모는 2019년 23경기에서 10승7패1홀드, ERA 3.20을 기록했다. NC 창단 첫 좌완 10승의 영예를 누렸다. 여기에 지난해 전반기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NC를 넘어 한국야구를 이끌 재목임을 증명했다. ‘건강한 구창모’에 대한 증명은 이미 끝났다. 문제는 이 건강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NC는 구창모가 조금 더디게 출발하더라도 완주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구창모와 완주’는 어쩌면 NC의 V2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마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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