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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버거, 친구이자 악연 스피스 제치고 페블비치 우승 - 미주 중앙일보

대니얼 버거. [AFP=연합뉴스]


대니얼 버거(28)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이날 7언더파 65타, 합계 18언더파로 매버릭 맥닐리를 2타 제쳤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조던 스피스는 15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스피스와 버거는 1993년 동갑내기다.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공인된 친구다. 악연도 있다. 2017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연장전을 치렀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스피스가 불리해 보였지만, 벙커에서 홀인을 하는 바람에 버거가 우승을 놓쳤다.

스피스는 홀인하자 클럽을 던지고 벙커에서 달려나와 캐디와 함께 점프에 몸을 부딪히며 환호했다. 이 장면은 오랫동안 골프 방송에 나왔다.

슬럼프 기미를 보이던 스피스는 이 우승으로 살아났다. 그 해 디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버거는 반대였다. 2주 전 우승을 차지하고 상승세를 타던 버거가 오히려 슬럼프에 빠졌다. 다시 우승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페블비치에서도 다시 악연이 될 수도 있었다. 전날 열린 3라운드, 두 선수가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기했다. 버거가 2타 차 선두였는데 스피스가 16번 홀 160야드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스피스의 이 대회 두 번째 샷이글 행운이었다. 스피스는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함께 경기한 버거는 스피스의 행운에 주먹을 맞부딪혀주며 축하했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버거는 18번 홀에서 OB를 내면서 순위가 밀렸다.

최종라운드 스피스는 챔피언 조에서 2타 차 선두로, 버거는 앞 조에서 경기했다. 버거는 의지가 굳었다. 스피스는 행운이 깃든 샷이글을 했지만 버거는 실력으로, 퍼터로 굴려 이글을 했다.

그는 4개 파 5홀에서 모두 2온을 했고 2번은 1퍼트로 이글, 2번은 2퍼트로 버디를 했다. 파 5홀에서 줄인 6타로도 우승하기에 충분했다. 버거는 대회에서 모두 4개의 이글을 했다.

버거는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스피스와 악수를 하고 포옹을 했다.

스피스는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7년 디 오픈 이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LPGA 투어 선수인 재미교포 대니얼 강의 남자친구이자 선마이크로시스템 공동 창업자 스콧 맥닐리의 아들인 매버릭 맥닐리는 2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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