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계 제로'…대기업 74%,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한경연, 대기업 120곳 대상 채용 설문조사
기업 대다수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뽑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제와 업종 경기 악화로 고용 시장을 시계제로 상태로 만들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2020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대기업의 74.2%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 기업 수는 120개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0%p이다.
응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기업 중에서 50%는 신규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고, 미수립 기업은 24.2%다.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비율은 25.8%다. 이는 한경연이 지난 2월에 실시한 상반기 신규채용조사에서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32.5%, 신규채용 '0'인 기업 8.8%였던 것에 비해 크게 악화한 수치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25.8%에서도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하거나 비슷한 기업이 대부분으로(77.4%),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채용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69.8%는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를 지적했다. 이어서 '유휴인력 증가와 TO 부재 등 회사 내부수요 부족'(7.5%)을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29.0%)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8.6%)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16.9%) △정규직, 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4.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고용시장은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여력 위축과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신규채용 유인 부족이 겹쳐지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산업 활력제고와 고용유연성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여,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2020.09.06/뉴스1 © 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September 06, 2020 at 03: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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